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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찬 가오리"…쏘임 3100건 발생, 수온 상승으로 美 해변 비상

2026-08-14 08:01:09.54+00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가오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발생한 가오리 쏘임 사고는 3100건을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두 해변에서의 사고 수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 같은 증가의 주된 원인은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가오리가 해안 가까이 밀려 온 것에 기인한다.

2023년 8월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사치카와 헌팅턴 주립해변에서의 가오리 쏘임 사고의 집계 결과, 사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 북부 주립공원 관리책임자인 브라이언 R. 에트나이어는 "올겨울 수온이 15.6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수온이 16~21도 사이를 유지한 것이 사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사고 급증의 이유를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가오리에 쏘인 모습도 쉽게 목격된다. 뉴멕시코에서 온 관광객 제이크 헤먼(31)는 서핑을 배우던 중 가오리의 가시에 찔렸다고 전하며 "신발을 신지 않고 보드에서 하차했는데,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해양생물학 교수 크리스 로우는 주변 환경이 가오리에 친화적일 때, 특히 수온이 올라가고 파도가 잔잔해지면 가오리가 해안으로 가까이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컷 가오리는 여름철에 대사량이 증가하므로 먹이가 많아지는 연안으로 이동하며, 암컷은 번식을 위해 따뜻하고 얕은 호수와 같은 환경을 찾게 된다. 최근에는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주 실비치에서 23미터의 그물로 약 200마리의 가오리를 잡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현재의 해양 폭염과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오리 개체 수는 예년보다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미 서부 해안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1.7~2.2도 높기도 하다. 덧붙여, 상어와 바다사자 같은 천적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가오리 개체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오리의 가시는 독성이 있으며, 특히 사람이 밟을 경우 본능적으로 꼬리를 들어 올리면서 찔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물속에서 이동할 때 발을 바닥에 끌면서 가오리를 피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UC 샌디에이고 헬스의 코피 박사는 "상처가 4~5일 동안 붉어지거나 부풀어 오르면, 감염되었거나 가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가오리 개체 수의 급증과 함께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로, 향후 예방 대책이나 안전 교육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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