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현물 ETF ‘MSBT’ 곧 상장…월가의 수수료 경쟁 가속화
2026-04-07 19:30:27.85+00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미국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 제품은 오는 8일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MSBT'라는 티커로 상장될 계획이다. 이는 월가에서 비트코인 ETF 경쟁이 본격화됨을 의미하며, 지난 2024년 1월에 처음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2년여 만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결정이다.
이번 새로운 ETF는 연간 관리 수수료가 14bp(기본 포인트)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의 선두 주자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IBIT보다 11bp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저렴한 수수료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를 두고 '세미 쇼크' 상황으로 언급하며, 모건스탠리의 낮은 보수가 자사의 자문역들에게 해당 상품을 추천하기 용이하게 하고, 외부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인 주식형 ETF의 수수료가 3~10bp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비트코인 ETF는 사실상 원자재형 상품에 가까운 가격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해석된다. 로이 카시 FalconEdge CEO 또한 모건스탠리의 저보수 전략이 경쟁사들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ETF가 제도권에 더 잘 적응하게 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장 참여자들은 NYSE Arca에서 거래가 즉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MSBT에 대한 자금 유입이 급증할 경우 다른 운용사들도 수수료와 유통 전략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 ETF의 수수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변화는 규제 환경과도 맞물려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프레임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대형 금융사들도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활발히 확대 중이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CEO 폰 르는 웰스 매니저, 브로커딜러, 헤지펀드 등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6만6000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ETF 출시는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을 촉진할 것이지만, 동시에 월가 내 비트코인 ETF의 가격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