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여성 수백명에게 이뇨제를 투여한 프랑스 문화부 고위공무원, 7년간 지연된 수사에 비난
2026-05-21 09:30:49.162+00
프랑스 문화부의 인사 담당 고위공무원 크리스티앙 네그르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면접을 앞세워 수백 명의 여성에게 이뇨제를 몰래 먹이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을 즐기며 사진을 촬영한 사건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적발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아직 형사재판을 받지 않고 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가명으로 대학 강의 및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르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그르는 면접이나 회의라는 명목으로 여성들을 유인하고 이뇨제가 함유된 음료를 제공한 후, 화장실의 불편함을 이용해 야외로 이들을 유도하여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실험 P'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해 피해자와의 만남 경위 및 반응을 정리했다.
그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프랑스 문화부 본부의 인사정책부국장으로 재직하다가, 그 후에는 프랑스 북동부의 지역문화업무청(DRAC) 부청장으로 전근하였다. 2018년 회의 중에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되어 직위해제된 후 면직되었고, 2019년에 공식 기소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부하 직원들도 있었지만,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
피해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네그르의 범죄로 인해 겪은 심각한 고통을 털어놓았다. 화장실을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의 수치심, 신체 손상 및 PTSD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통과 충격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여름까지 '베르나르 장르'라는 이름으로 대학 강의를 하던 네그르는 학생들이 여성단체의 정보를 통해 그의 실체를 파악하고 학교에 신고하면서 다시 부각되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피해자 접촉 및 고소 의사를 확인하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판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네그르의 성범죄 피해자는 248명으로, 이 중 180명이 법적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 당국은 올해 말까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