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직원 컴퓨터 사용 기록 추적 논란...저커버그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다"
2026-05-04 05:00:40.429+00
메타가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기록을 추적해왔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러한 기록을 인공지능(AI)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우리는 AI 모델이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학습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평균 지능이 일반 계약업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인력보다 훨씬 높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똑똑한 인재들이 일하는 모습을 AI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는 미국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에 '모델역량계획'(Model Capacity Initiative)이라는 추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마우스 움직임, 클릭, 키 입력 등을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가 '업무용 AI'(AI for Work)를 개발하기 위해 내부 데이터 수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AI 에이전트가 주로 업무를 수행하며 인간 직원은 이를 지도하고 검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와 평가 자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측은 수집된 데이터를 성과 평가와 모델 훈련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민감한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다고 추가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가 제외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의회에 참석하여 메타가 자사의 AI 클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AI 클론'은 저커버그의 말투와 행동 방식, 공개 발언 등을 학습하여 직원들이 마치 실제 저커버그와 이야기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업무용 AI의 발전이SW 개발자 등을 포함한 인력 감축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저커버그는 "AI가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AI가 사람들의 능력을 강화하여 사람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발언은 메타가 최근 직원 10%에 대한 감축을 발표한 것과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인력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