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설비투자 전망 1750억 달러로 조정…계획은 유지
2026-08-10 20:30:44.671+00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가 2026년 설비투자 예상치를 1900억 달러에서 1750억 달러로 조정했다. 하지만 기업 측은 이 조정이 실제 투자 축소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리스의 회계 처리 방식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와 오피스 건물의 내용연수를 15년에서 25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으며,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는 “회계 연도 설정을 제외한 설비투자 기대치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전 발표에서 회사는 투자 규모를 1900억 달러로 추정한 바 있으며, 이때에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약 250억 달러의 비용이 반영되었다.
전망치 감소의 주요 원인은 금융리스와 운용리스의 회계 분류 차이 때문이다. 금융리스는 설비투자에 포함되지만 운용리스는 제외된다. 일부 데이터센터 리스가 금융리스에서 운용리스로 전환되면서 보고상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건물의 내용연수를 연장하는 조치는 취득 현금 유출보다 비용 인식 기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변경이 향후 감가상각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2027회계연도 영업이익에 대한 기본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회계연도 4분기 설비투자는 410억 달러였으며, 이 중 약 3분의 2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단기 자산으로 구성됐다. 같은 분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형자산 취득을 위해 지출한 현금은 358억 달러였고, 금융리스는 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투자 강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데이터다.
4분기 매출은 900억 달러, 영업이익은 406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4.81달러였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점도 두드러진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매출은 593억 달러로 27% 증가하였으며, 올해에는 5개 대륙에 데이터센터를 31개 추가하여 총 88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AI 인프라 투자의 증대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지지하는 요소지만, 동시에 대규모 현금 지출을 동반한다. 이러한 경향은 주요 기업들이 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성장 속에서 현금 흐름 부담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패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상승했으며, 기타 보도에 의하면 발표 이후 주가는 약 30% 상승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AI 지출 방식이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후드 최고재무책임자는 공급이 수요를 상당히 초과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수요 환경의 변화가 단기 내용연수 자산의 조달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시간 7월 30일에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7회계연도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잉여현금흐름은 여전히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분기의 실적과 현금 지급액, 금융·운용리스 구성은 실제 투자 흐름을 더욱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