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1.10달러 저항 지속…온체인 데이터와 거시 경제 간 갈등
2026-07-31 11:30:37.757+00
리플(XRP)이 1.10달러의 저항선을 뚫지 못하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와 세계적 경제환경이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리플의 단기적인 가격 동향은 상승 돌파와 하락 반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리플(XRP)의 가격은 1.07달러(약 1,544원)로, 기존보다 0.57% 하락하며 3일 연속 1.10달러의 돌파에 실패했다. 조용한 시장 추세 속에서도 내부에서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전체 시장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암호자산의 온체인 데이터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에 따르면 1만에서 10만 XRP를 보유한 중형 투자자들의 비율이 7월 1일 11.64%에서 현재 11.9%로 증가했으며, 10만에서 100만 XRP를 보유한 투자자 비율도 11.75%로 상승했다. 이는 중장기적인 자산 축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리플은 이번 주 유럽에서 '미카(MiCA)'에 따른 공식 인가를 받아 제도권 기반을 확립했다. 이는 유럽 내 기관 자금이 리플(XRP)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같은 시기에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22억7000만 XRP를 기록하며, 주간 최대치인 22억9000만 XRP에 근접한 상태다.
리플의 1.10달러 돌파 여부는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리플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은 1.13달러, 볼린저밴드 상단은 1.14달러에 형성되어 강한 저항 구간을 이루고 있다.
모멘텀 또한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RSI는 45 수준으로 중립에 있으나 약세 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MACD는 소폭 음수에 위치해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최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강한 돌파 가능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장은 1.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지지를 이탈할 경우 현재의 반등 가능성은 무효화될 수 있다. 한편, 미카 인가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미결제약정이 22억9000만 XRP를 초과하며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1.10달러 돌파와 함께 1.13~1.14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단기적으로는 1.05~1.15달러 범위 내에서의 횡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TF 자금 유입이나 거래소 상장과 같은 추가적인 촉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명확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리플(XRP)의 단기 흐름은 거시 경제 긴축, 온체인 데이터 축적,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반된 요소 간의 균형을 찾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우세를 점하는 순간, 현재의 좁은 범위는 신속하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