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원자력발전소, 다뉴브강 가뭄으로 가동 중단
2026-08-13 22:30:58.08+00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가 기록적인 다뉴브강 가뭄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며, 국가의 전력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루마니아의 전력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원자로가 전력망에서 분리되는 과정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가뭄으로 인한 냉각수 부족 문제로 지난달 28일 원자로 1기가 가동 중단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원자로도 가동을 중단하면서 루마니아의 원자력 발전 전력 생산이 전면적으로 멈추게 되었다.
최근 루마니아 라쇼바 지역에서 다뉴브강 수위가 이례적으로 낮아지면서 평소 잠겨있던 지역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원전 냉각수 확보가 어려워졌다. 루마니아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전력망의 상황을 언급하며, 다른 유럽국들의 전력망 운용사와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다뉴브강의 유량은 역대 최저인 초당 약 13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파 작업과 바지선 가라앉히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 정부는 이달 한 달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업과 가정에 자발적인 절전을 요청한 상태이다. 필요 시 산업용 전력 공급을 점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예비 전력으로 운영해온 석탄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의 가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헝가리에서도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인 팍스 원전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는데, 이는 다뉴브강의 급격한 수위 하락에 따른 냉각수 부족 탓이다. 팍스 원전은 40여 년간 운영된 핵심 발전 시설로, 루마니아와 마찬가지로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 여름 유럽 전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라인강, 영국의 템스강 및 다뉴브강 등이 기록적인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