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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노, 인력 20% 감축…암호화폐 거래소의 변동이 시작됐다

2026-07-31 01:00:54.997+00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는 전 세계 인력의 2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둔화되고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거래소의 인력 구조 및 수익 모델이 재편되고 있다. 제임스 라니건 루노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자동화와 운영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이제는 보다 간결하고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원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루노는 2020년 디지털커런시그룹에 인수된 후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6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루노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단순한 감원이 아니라 사업 모델의 전환으로, 리테일 제품, 인프라, 규제 준수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다. 조직 구조는 개인 이용자 플랫폼과 기업 맞춤형 화이트라벨 서비스, 남아프리카 랜드 기반 스테이블코인 자루를 중심으로 한 현지 통화 결제 사업, 장외거래(OTC)와 국경 간 결제를 위한 기관 부문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는 개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기존 모델에서 기업 인프라와 기관 거래, 결제 네트워크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화이트라벨 서비스는 은행, 핀테크,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루노가 유동성, 지갑, 규제 대응 인프라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남아공의 디스커버리뱅크는 지난해 루노를 통해 50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루노는 오는 9월 1일부터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고객들은 6월 1일부터 입금 및 매수 서비스가 중단되었으며, 8월 31일까지 자산을 판매한 후 은행 계좌로 출금해야 한다.

이번 감원은 루노가 3년 반 만에 두 번째 진행하는 것이며, 2023년 1월에도 전체 인력의 35%를 줄인 바 있다. 과거의 감원이 시장 침체 때문이었다면, 이번에는 자동화와 사업 구조 재편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크립토잡스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 7월 동안 감원이나 구조조정을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12곳이며, 인원을 공개한 6개 기업에서만 894명이 감원되었다. 올해 들어 감원된 인원은 총 7,254명에 달하며,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는 '시장 상황'이었다.

거래소 업계 전반에서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비중이 72%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는 거래소들이 개인 거래 수수료에서 기관 거래와 인프라 공급 및 결제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내 거래소들도 개인 거래의 둔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루노의 20% 감원은 단순 기업 구조조정이 아닌, 제조업계에서의 자동화와 기관화가 일자리와 사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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