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27년까지 재무 구조개선에 대한 긴 호흡 필요…목표주가 하향
2026-08-10 00:00:18.255+00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의 회복 지연과 구조조정 일정 지연으로 인해 실적 개선과 재무 부담 완화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5조6864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패닉 바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또한 저렴한 원료를 도입한 시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안정하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하반기에 32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IT가전(ABS), 자동차(합성고무), 건축(PVC) 등 주요 산업의 수요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감소하고, 중국의 과잉 설비 폐쇄 정책이 종료되면서 에틸렌 수출이 증가하여 아시아 시장의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료인 나프타의 도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약세 국면에 진입하였다는 분석도 있다.
구조조정이 원래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석유화학 부문 구조조정 로드맵은 2026년 9월 대산 석화설비 합작법인 출범, 2027년 2~3월 여수 석화설비 합작법인 출범, 2027년 말레이시아 타이탄 매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단계별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3월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이 7조9000억원에서 2027년 말까지 4조9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대산과 여수 공장의 분할 및 합작법인 전환 등으로 약 2조3000억원의 순차입금 감소가 기대된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2026년 8월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으로, 이는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0.4배)나 코로나19 팬데믹(0.25배) 당시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유안타증권은 2027년까지 롯데케미칼이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하고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실적 개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황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차입금 감소 규모가 일부 줄어드는 점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재무 부담이 줄어들고 있으며 2027년까지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