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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TPG에 61% 지분 매각 확정

2026-08-11 09:01:06.628+00

롯데렌탈이 1989년 설립된 이후 네 번째 소유주를 맞이하게 된다.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세계 4위 규모인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61%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SPA)은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체결되었으며, 인수가격은 약 1조 3,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TPG는 큰 자본을 투자하여 롯데그룹의 지분을 전액 자체 펀드를 통해 조달하였으며, 인수 이후 잔여 유통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도 예정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롯데렌탈은 198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회사로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KT에 매각된 후 2015년에 다시 롯데그룹으로 인수되었다. 그간 롯데그룹의 지원 아래 외형적으로 성장해온 롯데렌탈은 최근 석유화학 분야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나왔다.

TPG의 롯데렌탈 인수는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의 경영권을 1조 6,0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 우려로 기업결합을 허가하지 않았다. 이후 어피니티의 인수 시도는 4개월 이상 지속되었으나, 결국 불발되었다.

TPG가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롯데그룹과 첫 접촉을 시작한 것은 이 조치 이후의 일이다. TPG는 롯데렌탈에 대한 인수 의지를 강하게 보였으며, 인수를 주도한 윤신원 TPG 부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 차량 렌탈 비즈니스로서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는 인수·합병에 민감한 롯데그룹의 특성을 감안하여 서울 잠실 롯데타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협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한국앤컴퍼니는 인수에 참여하기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롯데그룹이 거래의 완결성을 확보한 TPG의 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TPG가 선택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격 또한 TPG가 시장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조건으로 진행되어 롯데그룹에 추가적인 재무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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