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닷페이 IPO 연기, 4억728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 영향
2026-08-16 02:30:28.892+00
레닷페이(RedotPay)의 미국 기업공개(IPO) 일정이 해결되지 않은 법률 분쟁과 규제 승인 절차로 인해 연기되었다. 최근 회사는 상장보다 미국 송금 관련 등록 및 해외 결제 인프라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레닷페이가 법률 문제와 지역별 규제 승인 절차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 IPO 계획을 연기한다고 보도하였다. 회사는 지난 2월 뉴욕 상장을 검토했으나, 당시 예상되었던 조달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4150억원) 이상,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5조66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레닷페이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핀테크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카드, 다중통화 지갑, 국제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상장 전에 약 1억5000만 달러(약 2123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도 계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IPO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에게 회사의 성장성과 내부 통제 내용을 공개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법률 분쟁은 상장 심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상장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의 소송이다. 바이낸스 관련 법인들은 8월 초 홍콩에서 레닷페이 창업자들에 대해 4억7280만 달러(약 669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다. 원고 측은 레닷페이 창업자들이 바이낸스카드의 47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을 레닷페이로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레닷페이는 이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법적 분쟁에서 중심이 되는 쟁점은 고객의 이동 과정 및 영업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바이낸스 측의 주장은 레닷페이 창업자들이 과거 바이낸스에서 확보한 정보를 레닷페이의 경쟁 사업에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인 분쟁의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이 이슈는 상장 심사 과정에서 법률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레닷페이는 IPO 일정 대신 규제 등록을 강조하고 있는데, 3월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머니서비스비즈니스(MSB) 등록,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MSB 등록, 아르헨티나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VASP)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MSB는 송금, 환전, 결제 처리 등의 자금 서비스업을 표시하며, VASP는 가상 자산 이전·보관·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규제 기준이다.
하지만 미국 FinCEN MSB 등록은 내부 운영 인프라와 국경 간 거래에 한정된 것으로, 미국 시민 대상 서비스가 즉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지점은 한국 독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레닷페이의 카드 발급 제한 안내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미국과 한국은 서비스 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미국 등록을 확보했다고 해서 곧바로 미국 내 소비자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레닷페이의 IPO 보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들이 자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다양한 기준들을 보여준다. 사용자 규모와 결제액뿐만 아니라 송금업 등록, 지역별 서비스 제한, 고객 유치 과정의 적법성, 기존 파트너와의 분쟁 등을 모두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바에 따르면 레닷페이는 미국 IPO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고, 바이낸스와의 소송 및 각국의 규제 승인 절차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