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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 안보리에서 라트비아에 경고… "나토 회원국에 대한 보복도 가능"

2026-05-20 02:00:51.2+00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라트비아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배치되었다는 첩보를 근거로 라트비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라트비아와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으로 이러한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으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강화되면서 러시아는 발트 3국과의 군사적 연계를 차단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 시각) 바실리 네벤자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라트비아 내 군사 기지에 드론 부대를 배치하고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라트비아가 나토 회원국이라는 사실이 러시아의 보복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적 해결의 의지가 없다"며 "돈바스 지역에서의 러시아군 철수와 휴전 명령이 선결 조건이 되어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주장이 나오자 라트비아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사니타 파블루타-데슬랑드 라트비아 주유엔 대사는 "(러시아의 주장은) 어떠한 근거도 없는 전적인 허구"라고 지적했으며, 안드리 멜니크 우크라이나 주유엔 특사 또한 러시아의 주장을 "동화 이야기"로 일축하며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겪었던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태미 브루스 주유엔 부대사는 "나토 회원국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나토에 대한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열렸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규모 드론 공습 및 보복 공격 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소집되었다.

카요코 고토 유엔 정치평화구축국(DPPA) 및 평화활동국(DPO) 소속 유럽·중앙아시아·미주 담당 국장은 소집된 회의에서 13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해 1500대 이상의 드론 공격과 수십 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키이우에서 24명이 사망하고 최소 4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안보리 회의 이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라트비아에 배치되었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라트비아 영토에서 러시아를 공격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토의 회원국 지위가 테러 공범에 대한 정당한 보복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의 발표를 즉각 부인하며, "러시아가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작전에 라트비아 영토와 공중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관련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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