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나?" SNS 알림에 빼앗긴 집중력, 청소년 성적 저하 문제
2026-08-04 01:30:39.012+00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5227명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분석에서 11세에서 12세 사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기 시작한 학생들이 이후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영국 가디언에 보도되었으며, 밀라노-비코카대학교의 마르코 구이 교수가 이끄는 팀의 작업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SNS 이용 습관과 표준화 시험 성적을 분석했으며, 수학, 이탈리아어, 영어 성적과 SNS 계정을 처음 만든 시기를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11세에서 12세에 SNS를 시작한 학생들은 14세 이후에 시작한 학생들보다 13세에서 14세에 실시한 수학 및 이탈리아어 시험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격차는 15세에서 16세 때도 유지되었고, 특히 수학 성적의 경우 더욱 벌어졌다.
연구팀은 이 두 집단 간의 성적 차이가 약 6개월의 학습량에 해당한다며, SNS 이용을 지연한 학생들이 얻은 긍정적인 학습 효과는 집중 과외 효과의 절반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영어 성적의 경우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SNS 콘텐츠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고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었다.
흥미롭게도, 이번 연구는 SNS 이용이 학업 성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SNS 이용 전 학업 성취도, 가족 구성, 부모의 교육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포함하여 분석했다.
연구에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가 성적 격차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반복적으로 SNS를 확인하는 습관이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을 감소시키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구이 교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하는 SNS는 청소년을 끊임없는 경계 상태에 놓이게 하고, 현실에서는 주의력을 분산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SNS 이용이 가정이나 학교와 같은 현실 공간에서의 몰입을 떨어뜨리고, 인지적인 활동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현재 영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을 추진하는 논의와 관련이 있다. 호주 역시 지난해 비슷한 규제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
구이 교수는 SNS 이용 연령 규제에 대해 찬성하나, 이를 일종의 '긴급 조치'로 평가하며, SNS 플랫폼 자체가 안전하고 중독성이 낮은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부모와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SNS 이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