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분야의 주도권, 월가를 닮아간다…‘리스크 큐레이터’의 부상
2026-05-20 00:01:35.093+00
가상자산 탈중앙화 금융(DeFi) 대출 시장에서의 권력이 이제는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전문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이른바 ‘리스크 큐레이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2026년 5월 기준, 글로벌 전통 자산운용 시장의 운용 자산 규모가 147조 달러(약 19경원)에 달하는 가운데, 오히려 디파이 대출 시장은 약 7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비 속에서 전통 자본운용업계가 디파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이들 분야가 점차 유사성을 띄고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3 전문 리서치 기업 타이거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초기 디파이 시장은 에이브(Aave)나 컴파운드(Compound)와 같은 단일 프로토콜이 대출 인프라와 리스크 기준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따라 모든 자산이 하나의 큰 풀에 묶여, 특정 불량 자산의 문제가 전체 시스템에 심각한 전염을 미칠 위험이 항상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포(Morpho)와 같은 다중 볼트(Vault) 구조의 출현이 상황을 개선시키고 있다. 이 구조는 담보 자산과 대출 조건을 분리하여, 외부 전문가들이 독립적인 기준에 따라 대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리스크 큐레이터들은 이제 전통 자산운용사의 펀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며, 담보 심사와 한도 설정을 통해 디파이 대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디파이 리스크 큐레이터 시장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3개 팀이 약 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테이크하우스(Steakhouse)는 미국 국채 등 우량 자산의 온체인 도입을 통해 보수적인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2위 대통령 센토라(Sentora)는 AI 기반 리스크 모델을 통해 크라켄과 같은 대형 거래소의 안정적인 백엔드로 자리 잡았다. 3위인 건틀릿(Gauntlet)은 과거의 폭락장 속에서도 신속한 정량 분석을 통해 수익률을 정상화하여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현재 디파이 인프라는 자금 유통, 전략 설계, 자산 수탁 등 여러 단계로 분화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 금융업의 효율적인 분업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 기관들은 시장 진입 전략을 ‘유통형’, ‘공급형’, ‘운용형’ 등으로 나누어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거래소는 운영 역량이 부족함에도 고객 접점은 넓어 큐레이터를 외주로 활용하는 ‘유통형’을 채택하고, 아폴로(Apollo)와 같은 기관은 자체 자산을 공급하며 프로토콜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공급형’을 선택하고, 마지막으로 비트와이즈(Bitwise)처럼 자산운용사가 직접 큐레이터 역할을 맡아 온체인 볼트를 관리하는 ‘운용형’으로 나뉜다.
타이거리서치는 대형 월가 기관 자본이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전인 지금이 온체인 대출 시장의 선점에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자산 운용 능력이 이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