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AI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 주목받아… 1주일 내 50% 주가 상승
2026-06-06 01:30:22.945+00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전문 생산업체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이뤄내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5월 28일부터 6월 4일 사이 50% 이상 상승하며 16만 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북미 자동화 솔루션 자회사 원엑시아(ONExia) 편입에 따른 외형 성장과 엔비디아와의 협업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금년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7% 증가한 153억 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원엑시아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연결된 결과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원엑시아 인수가 두산로보틱스의 본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엑시아를 통해 EOL 등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의 수주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350만 달러에 도달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주에서 매출로의 전환 리드타임이 일반적으로 3~9개월로, 이 물량은 올해 안에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급증하는 북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9월까지 미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하고, 기존보다 4배 넓은 부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에는 엔비디아의 마케팅 수석 이사가 두산로보틱스를 직접 방문하여 예상했던 물리적 AI 협업 로드맵이 구체화되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능형 솔루션은 기존의 전수 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비전 카메라로 대상을 인식하고, 로봇이 최적의 동작을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수행하는 전략을 포함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AI 개발 대신 오픈소스 AI 플랫폼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통해 대규모 연구 인력 없이도 물리적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주가 상승 내러티브가 휴머노이드로 재편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지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10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은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없지만 적자 지속 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축소할 수는 없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또한, 로봇 팔의 원가에 약 11%를 차지하는 핵심 감속기 부품이 대부분 외산 제품이라는 점도 국산화를 통한 원가 절감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과제로 남아 있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후행 PBR 20배에 거래되고 있어 프리미엄 구간에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향후 주가 방향성은 AI 기반 로봇과 사업의 수익화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