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2분기 영업 이익 84% 급감…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주 요인
2026-08-14 09:30:26.461+00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가 2023년 2분기에 영업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84% 급감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속한 침체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며 수수료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전산운영비 등의 고정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는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 수익이 1,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57억 원에서 3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인 1분기 2,346억 원과 비교해도 26.1% 떨어진 수치이다. 2분기 영업 이익은 23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528억 원과 비교해 84.6% 급감했으며, 1분기(880억 원)와 비교해도 73.3% 줄어들었다. 순 이익 역시 390억 원으로, 지난해 976억 원에서 60% 감소하며 3분기 연속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4,08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8,019억 원에서 49.1% 줄어들었고, 누적 영업 이익은 1,115억 원으로 작년 5,491억 원 대비 79.7% 급감했다. 상반기 순 이익 또한 1,08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4,182억 원에서 74.1% 감소하여 영업 이익률이 27.3%로 떨어졌다.
이처럼 실적 둔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두나무의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3.5%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5%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거래량 감소가 두나무의 수익성 붕괴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반기 매출 구조를 분석해보면, 두나무의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이 3,9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6.91%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수익원인 증권플러스 등 서비스 매출은 126억 원(3.09%)에 불과하다.
두나무의 자체 보유 가상자산 가치 하락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나무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과 같은 무형 자산에 대해 재평가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데, 상반기 중 재평가 손실이 6,878억 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무형 자산의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2조 3,326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 6,400억 원으로 29.7% 줄어들었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평가액은 30.7% 급감했다. 이더리움 보유량은 증가했으나 그에 따른 평가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러한 평가 손실은 영업 외 손익과 기타 포괄 손익에 반영되어 상반기 총 포괄 손익을 순 이익보다 더욱 크게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회사의 재무상태에서도 시장 위축의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두나무의 자산 총계는 올해 6월 말 10조 1,91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조 1,726억 원에 비해 22.6% 감소했다. 자본 총계 또한 5조 6,498억 원으로 같은 기간 6조 2,021억 원에서 8.9% 줄어들었다. 특히 고객 예치금 성격의 유동부채가 29.5% 감소했으며, 이는 거래대금 위축에 따른 고객 자금 이탈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주주 환원 규모도 축소되었다. 두나무는 상반기 동안 주당 5,827원, 총 1,999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주당 8,777원, 총 2,999억 원 대비 33.4% 감소한 수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