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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나무에 주의하세요…사람이 덮쳐 '긴급 점검' 실시

2026-04-11 01:00:44.019+00

도쿄에서 지난 해에만 86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도쿄 올림픽 이후 노후화된 수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의 비바람이 지나간 후 도쿄의 벚꽃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에 여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래된 벚나무와 참나무가 쓰러져 사람이나 차량을 덮치는 사건이 여러 건 있었고, 이로 인해 도쿄시는 긴급 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지난 7일 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키누타 공원에서는 참나무 두 그루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습니다. 비록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도로가 차단되어 일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되었습니다. 올해만 이 공원에서 나무 사고가 네 번이나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벚나무가 쓰러져 70대 여성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 2일에는 벚나무가 쓰러져 차량에 피해를 주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여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공원 내 나무 5,000그루를 전수조사하기 위해 전문 나무 의사를 호출했으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공원, 도로의 가로수, 학교 등 여러 공공시설의 나무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3m 이상의 나무는 점검 대상이 되어, 나무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이상이 발견되면 기기를 활용해 진단 및 응급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도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동안 공원과 묘지에서 일본 전역에서 86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3건의 인명 피해와 34건의 재산 피해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은 봄철 벚꽃이 위험한 존재로 변모한 이유를 고도 성장기 시절에 조성된 인프라의 노후화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도시 공간이 재정비되었고, 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심어진 나무들이 현재 60년 이상이 되어 유년기에 비해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턱없이 가혹한 도시 환경도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배기가스와 전선과의 접촉 등으로 인해 나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서는 대규모 나무 점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시는 3만 그루의 가로수를 점검하기로 하였고, 도쿄 벚꽃 명소로 유명한 메구로구는 낡고 병든 벚나무를 교체하는 재생 프로젝트를 착수했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는 위험한 나무가 있을 경우 조심할 것을 권고하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위험 요소 점검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자연이 인간이 만든 문명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점검과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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