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로 향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
2026-05-20 06:30:19.25+00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이 국내 조선업계의 엔진 제조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해 데이터센터 향 비상발전용 엔진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두 기업은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20일 두 기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데이터센터향 엔진 수주 확대가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자사의 4행정 중속엔진 모델인 'HiMSEN(힘센)'의 고유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없는 이 모델은 다른 경쟁사보다 우수한 마진 구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말 미국 데이터센터향 엔진의 첫 수주를 달성한 이후,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추가적인 수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진 생산 능력(CAPA) 증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본업인 상선 사업부의 제품 믹스 개선과 해양사업부의 프로젝트 진행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상상인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2026년 매출을 전년 대비 40% 증가한 24조 6787억원, 영업이익은 92% 급증한 3조 9055억원으로 예상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엔진 또한 새로운 기회를 확인하고 있다. 과거에 2행정 저속엔진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한화엔진은 3분기부터 연간 900MW 규모의 신규 생산 능력을 가동하여 4행정 중속엔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터센터향 엔진에 대한 수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발전용 시장으로의 진출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화엔진은 라이센서인 에버런스와 발전용 라이선스 확장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함께 안정적인 매출망을 확보한 한화엔진은 효율적인 경영 및 긍정적인 환율 효과 덕분에 이익 체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한화엔진의 2026년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 6202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2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에 달하는 핀란드 바르질라와 비교해 한화엔진이 16배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은 데이터센터 엔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이를 통한 구조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조선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