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 엔비디아 AI 칩 밀반출 수사 착수…일본 경유 경로 의심
2026-05-27 10:30:55.727+00
대만 검찰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이 일본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피의자 세 명이 엔비디아 AI 칩을 일본으로 수출한 후, 이를 다시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방식으로 최소 한 차례 반출에 성공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고성능 엔비디아 칩이 장착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서버의 수출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주 대만 지룽지방검찰청에 구금됐다. 여기서 언급된 칩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중국으로의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다. 이는 대만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대만이 AI 칩의 밀반출을 단속한 첫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대만 당국은 피의자 세 명과 함께 약 50대의 서버를 압수했으며, 이들은 허위로 작성된 수출 서류를 통해 밀반출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들이 수출한 일부 물량이 이미 대만 세관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만 세관을 경유한 물량은 일본을 거쳐 홍콩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로 송부되는 하드웨어의 주요 경유지로 알려져 있어, 이 경로를 통한 밀반출이 용이했을 것으로 보고된다. 다만, 대만 당국이 파악한 실제 밀반출된 장비의 규모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대만의 기술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복잡한 문제를 드러내며, 미국과 대만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대만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욱 철저한 단속과 점검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