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담배 경고 그림이 만든 의외의 결과, 전자담배 선호도 상승

2026-05-29 02:30:59.363+00

담뱃갑의 경고 그림은 흡연의 위험성을 각인시킬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전자담배를 '덜 위험한 대안'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강렬한 경고 이미지를 접한 소비자들은 일반 담배를 피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동시에 전자담배에 대한 호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24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담배 포장 경고 문구는 더욱 강화되어 '폐암으로 가는 길'이나 '실명으로 가는 길'과 같은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팀의 네 차례 실험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강력한 경고 이미지가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받아들이게 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일반 담배와 경고 그림이 포함된 담뱃갑을 보여준 결과, 전자담배에 대한 위험 인식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에 참가한 일부는 전자담배에 대한 구매나 사용 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반 담배 경고가 오히려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반 담배에만 경고 그림을 부착하고 전자담배에는 유사한 경고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이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반면, 전자담배에도 동일 수준의 경고 그림을 부착하면 전자담배를 안전한 대안으로 인식하는 경향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하울렛 연구 공동저자는 "흡연은 매년 미국에서 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라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급히 요구했다. 그는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에서도 경고 문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더욱 명확하게 담배 사용의 실제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 중 77.3%가 첫 담배로 가향 담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멘톨, 과일, 초콜릿 등 다양한 향을 가진 가향 담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의 흡연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가향 담배는 특정한 맛과 향이 있어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용이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향 담배가 담배 및 니코틴 제품의 맛과 냄새를 개선해 신규 사용자를 유인하고, 기존 사용자의 지속적인 사용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향 담배로 시작한 흡연자는 비 가향 담배 사용자에 비해 현재 흡연할 확률이 1.4배 높고, 가향 담배에 의해 계속 흡연할 확률은 10.9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향 첨가 성분이 담배의 위험을 덜 느끼게 하는 도구일 뿐, 본질적인 유해성을 줄이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가향 담배 범위와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맞물려 나오고 있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교육과 경고 표기의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보건 당국은 가향 담배가 신규 흡연자 유입을 촉진하고 장기적인 사회적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청소년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교육과 규제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른 컨텐츠 보기

담배 경고 그림이 만든 의외의 결과, 전자담배 선호도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