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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패전일 연설서 '반성' 표현 제외… 아베 시대 보수 노선 회귀

2026-08-15 06:30:40.253+00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일본의 패전 81주년을 맞아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일본의 전쟁 책임에 관한 '반성'이라는 표현을 생략했다. 이는 2022년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13년 만에 되살린 '반성'이라는 표현을 다시 빼버린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국제 사회에서 '아베 시대로의 회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왔다"며 평화 중시의 국가로서의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이 의지할 수 있는 인도·태평양의 빛나는 등대"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일본의 국제적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이시바 전 총리는 "전쟁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전쟁을 포기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도 강조한 바 있다. 이시바 전 총리가 패전일 추도사에서 '반성'을 언급한 것은 2012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3년 만이었으며,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과거의 그런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행한 침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 하에 이어진 침략 및 반성에 대한 언급의 빈자리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였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전쟁의 참화는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소극적인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반된 목소리로,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연설에서 "깊은 반성"을 언급하며 전쟁 중과 전후의 고통을 기억하고 기원하는 입장을 보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그의 즉위 이후 매년 패전일 추도사에서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을 유지해왔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다수의 자민당 간부들은 이번 추도식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정치적 변화가 어떻게 국제사회와 내부 정치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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