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실수로 확대 주장
2026-05-02 07:30:44.357+00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며, 조종사의 실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였다. NYT 탐사보도팀은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위기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블랙박스 기록에서 조류 충돌이 발생한 이후 조종사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왼쪽 엔진을 차단하는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NYT는 왼쪽 엔진의 연료 차단 레버가 작동했고, 화재 스위치가 활성화되었다고 언급하며, "이것이 잘못된 엔진일 수 있으며 이는 조종사의 큰 실수"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지상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에 더 심각한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원이 끊어진 과정이 오른쪽 엔진의 문제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해 7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유가족에게 공개했던 초기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종사가 충돌로 인해 더 큰 손상을 입은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 엔진을 차단한 정황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정부의 잘못은 축소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NYT는 조종사의 대응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둔덕이 참사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전 항공기 기장 체슬린 슐렌버거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 콘크리트 장애물이 없었다면 비극적인 결과를 피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고 활주로에 착륙한 것은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활주로 끝에 있는 단단한 벽이 사고의 규모를 키웠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이어왔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조종사의 잘못된 조치가 참사의 악화를 초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동시에 해당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과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안전한 항공 운항을 위한 철저한 시스템 점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