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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한복판, 열린 맨홀에 빠진 50대 여성 사망 사건 발생

2026-05-20 09:30:36.071+00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50대 여성이 열린 맨홀에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19일(현지시간) 밤 11시 20분경 뉴욕 미드타운 이스트 52번가와 5번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56세의 도니케 고카이(Donike Gocaj)로 확인됐다. 고카이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에 거주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고카이는 자신의 차량을 도로에 주차한 후 하차하는 도중 열린 맨홀에 빠졌다. 사고 현장은 고급 상점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으로, 주변에는 위험을 알리는 표지나 차단 시설이 전혀 없어 보행자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었던 장소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고카이가 차량의 문을 닫은 후 몇 걸음 걷다가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사고 직전, 콘에디슨이라는 전력 회사는 사고 지점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약 12분 전 대형 트럭이 지나가면서 맨홀 덮개를 밀어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덮개는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15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콘에디슨 관계자는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 맨홀 뚜껑이 이탈하는 경우는 드물게 발생한다"며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는 고카이를 약 3미터 아래의 맨홀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뉴욕 경찰(NYPD)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다고 발표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뉴욕시 검시관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지난 몇 년간 맨홀과 관련된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한 남성이 열린 맨홀에 빠진 후 약 2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고, 2022년 4월에도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전력 케이블 고장으로 인한 맨홀 폭발 및 화재로 대규모 대피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맨홀 사고는 종종 단순한 추락 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열린 맨홀은 깊이가 수 미터에 달해 머리나 척추의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전력과 통신, 증기 배관이 지나가는 공간에서는 감전, 유독가스와 같은 더 큰 위험이 잠재해 있다. 가디언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매년 평균 20~49건의 맨홀 관련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는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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