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코스피 투자 급증…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비중 줄여
2026-08-13 11:30:46.852+00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가치가 올해 상반기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국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국가별 주식 투자 비중에서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식 보유 가치는 지난해 말 276억 달러(약 39조 원)에서 올해 6월 말 570억 달러(약 80조 원)로 106% 증가했다. 또한 보유 종목 수는 411개에서 421개로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 가치가 급증하여 이들 두 기업이 국부펀드의 투자 성과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의 보유 평가액은 92억8000만 달러(약 13조1000억 원)에서 225억1000만 달러(약 31조9000억 원)로 증가하며 두 배 이상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48억8000만 달러(약 6조9000억 원)에서 175억9000만 달러(약 24조9000억 원)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두 회사의 합산 평가액은 141억6000만 달러(약 20조1000억 원)에서 401억 달러(약 56조8000억 원)로 증가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1.94%에서 1.88%로, SK하이닉스는 1.48%에서 1.44%로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을 통한 평가액 급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상반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상위 30개 투자 종목 중 각각 8위와 10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가 15위, SK하이닉스는 30위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반도체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 TSMC, 인텔 등의 주식이 국부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전체 운용 자산은 2조4000억 달러(약 34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9.4%의 수익률을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849억 달러(약 260조 원)의 순익을 올렸다. 니콜라이 탕겐 NBIM CEO는 “이번 실적은 아시아 기술주, 특히 반도체 주식의 강세 덕분”이라고 설명하며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35개 신규 투자 기업을 추가했지만 25개 기업은 정리했다. 투자 평가는 삼성전기와 SK스퀘어의 순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4위로 급부상하는 반면 KB금융과 현대차는 하위로 밀려났다. 특히, 삼성전기의 평가액은 약 44배 증가하였고, 보유 지분율 또한 증가했다.
반면 SK스퀘어의 지분율은 상당 부분을 처분하면서도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평가액은 늘어났다. 또 방산 대표주인 LIG넥스원은 아예 보유 목록에서 사라지며 국부펀드의 전략 변화가 두드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