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 시장에서 19% 특별 배당 발표…주가 폭등
2026-08-16 05:30:17.878+00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가 지난 14일 한국 게임사 넥슨의 놀라운 배당 발표로 떠들썩해졌다. 넥슨은 주당 415엔의 특별 배당을 발표하며 올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주가는 2520엔 기준 현재 배당 수익률이 19%에 이르렀다. 이러한 '통 큰 배당'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넥슨 주가는 상한가인 3022엔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580엔까지 급등했다.
특별 배당 발표에 따라 매수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매도 물량은 부족해 거래량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일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라는 반응과 함께 “3550엔에 겨우 매수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일본 경제 방송인 닛케이CNBC에 따르면 넥슨은 닛케이225 지수 상승에 5위를 차지했다고 보도됐다. 또한 증권 정보 업체 피스코는 이번 배당을 "초과자금 해소를 위한 일시적 조치"로 해석하여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이틀 전인 13일, 2분기 실적 발표도 진행했다. 2분기 매출은 1211억엔(약 1조1390억원), 영업이익은 313억엔, 순이익은 29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매출은 2% 증가하였고, 순이익은 77% 늘었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모두 회사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2733억엔, 영업이익 894억엔, 순이익 869억엔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수치는 특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면서 큰 도움을 주었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도 누적 판매량 1630만 장을 기록하며 기여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주 환원 흐름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특히 두드러진다. 특별배당 415엔의 총액은 약 3240억엔(약 3조원)에 달해, 정기 배당 60엔을 추가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475엔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5엔과 비교해 약 956% 대폭 상승한 수치이다.
넥슨은 안정적인 배당 지급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대표적으로 5월에는 최대 3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7월 완료를 알렸다. 오는 31일에는 총 발행 주식의 1.7%(1323만여 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넥슨의 일본 상장사는 한국 넥슨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넥슨코리아가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일본 넥슨에 배당하여 일본 증시 주주들로 다시 배당되는 구조이다. 최근 넥슨코리아는 3조57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배당 총액(1조1700억 원)의 3배를 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현재 넥슨의 주가는 넥슨코리아의 hit game '아크 레이더스' 흥행 덕분에 연초 4400엔대에서 상승했으나, 신작 매출 둔화와 ‘메이플 키우기’의 환불 사건으로 2600엔대까지 하락했었다. 이번 배당이 주가에 재차 상승 탄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특별 배당은 일회성으로, 매년 주당 475엔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정기 배당은 60엔으로 제한되며,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확정된 후에는 ‘배당락’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