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유명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 눈사태로 사망
2026-08-02 14:00:42.964+00
해발 8000m 이상의 세계 14좌 중 하나인 파키스탄 브로드피크(8047m)에서 최근 발생한 눈사태로 인해 네팔의 유명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43)를 포함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 산악 가이드 회사 ‘엘리트 익스페드’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파키스탄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에서 정상 등정을 시도하다가 눈사태에 휘말려 내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자와 그의 동료들은 해발 6600m 지점에서 등정 중이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네팔인이었다. 구조대는 헬기를 포함한 여러 자원을 투입해 사망자 4명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나머지 시신은 험난한 지형 때문에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다. 푸르자는 영국 육군 소속 네팔 용병 부대인 구르카 전사 출신으로, 2019년에는 히말라야의 14좌를 세계 최단기간인 6개월 6일 만에 모두 등정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인해 그는 전 세계 산악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2021년에는 10인 팀과 함께 겨울철 히말라야 K2 등정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푸르자는 14좌를 두 차례씩 등정하는 최초의 산악인이 될 날이 가까워졌다고 밝히며, 브로드피크에서 “안전하게 올라가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엘리트 익스페드는 푸르자의 영혼을 기리며 그가 인류의 잠재력을 믿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지도자였다고 강조했다. 푸르자의 의지와 역량은 많은 네팔인들에게 산악 등반이 단순한 일이 아닌 열정과 즐거움을 위한 도전임을 몸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네팔 총리 발렌드라 샤도 “그들의 용기와 헌신의 역사는 언제나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도했다.
브로드피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으로, 등반하기에 매우 험난한 기술적 경로로 알려져 있다. 푸르자의 죽음은 네팔 산악계에 큰 손실을 안겼으며, 그는 항상 네팔 산악인의 위상을 높여준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