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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증권가 목표가 상향 조정

2026-06-08 23:30:40.22+00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하자, 국내 증권가의 네이버에 대한 평가는 내수 중심 IT 플랫폼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최소 33만원에서 최대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9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다올투자증권과 하나증권으로 각각 40만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의 목표가는 이전의 30만원에서 33.3% 인상된 것이고, 하나증권은 35만원에서 14.3% 올렸다. KB증권(33만원), 키움증권(32만원), 삼성증권(30만원)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아시아 중심의 AI 팩토리 구축과 운영 사업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8일 종가 기준 27만9000원이던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열흘간 30% 이상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2027년 상반기부터 55MW를 가동하며, 2028년까지 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 200MW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할 예정이다. 둘째, 2029년과 2030년 사이 세종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증설하여 200~300MW를 추가 확보하고, 이후 리스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최종적으로 1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와 전략 파트너는 각각 10억 달러,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여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였던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엔비디아와의 제휴를 통해 네오클라우드 사업으로 국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기업 체질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제시한 AI 팩토리 사업 목표인 5년 후 연간 매출 2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2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가 850MW의 용량으로 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가 1GW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경우 연간 20조원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당면 과제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초기 수익성 확보이다. 업계에서는 1GW 규모 데이터센터의 구축에 약 5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 즉 75조원에서 90조원에 이르는 투자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현금을 초과하는 금액이므로, 외부 투자 유치나 유상 증자를 통한 구체적인 자본 조달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팩토리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만 한다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되어 경쟁사들보다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한 자금이 네이버의 가용 현금(약 8조원)을 초과하므로 자본 조달 계획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초반에 발생할 막대한 감가상각비를 극복하고 B2B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네이버의 신사업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032년까지 1GW가 완전 가동될 경우 예상 매출이 약 23조652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업체들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합병이 예고되어 있어서, 네이버의 AI 팩토리와 디지털 자산 두 가지 신사업이 동시에 기업 가치 재평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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