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시진핑의 정상회담, 비핵화 논의는 부재… 대신 교류 확대만 강조
2026-06-09 03:00:46.37+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두 지도자는 7년 만에 이번 회담을 개최했으나,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중국의 관심에서 벗어나 사실상 묵인되었다. 대신, 회담에서는 북한과 중국 간의 교류 및 공조 확대가 강조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중국에 묵인받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9일 조선중앙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교류와 공조의 강화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시 주석은 “양국은 외교, 법 집행, 군사적 교류를 강화해야 하며, 공동의 이익과 좋은 전략적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중국 측의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비핵화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위원장도 이에 화답하며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국가의 제1전략 사업으로 삼겠다”고 말하며, “조선은 최근 국제 사회의 큰 변화 속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속적으로 지키겠으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입장이 전면적으로 반영되었음을 나타낸다.
특히,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 전 관영매체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경계선”이라며 강력히 주장했던 바, 이번 회담에서도 이러한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중국에 묵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 회담 이후 중국 측 발표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은 북한 외교의 성공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정세 속에서 북한과 중국 간의 이런 교류 강화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대북 제재 등의 이슈와 맞물려, 양국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제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북한의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