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산업의 신규 투자 움직임, 만전식품과 광천김의 엑시트 전략
2026-04-20 03:00:27.446+00
국내 김 업계에서 최대주주들의 동시다발적 엑시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성경식품의 매각 성공이 많은 기업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만전식품은 매각을 진행하고, 광천김은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여러 투자은행(IB) 관계자들에 따르면, 만전식품은 올해 매각 절차에 착수하여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의사를 내비쳤으나, 만전식품측에서는 SI의 인수를 강하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전식품은 카무르PE가 2021년에 1000억원을 투자하여 인수한 사례로,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김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인수 희망자가 많은 상황이다. 대표 상품 ‘만전김’을 판매하는 만전식품은 2021년 515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890억원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광천김은 '지도표 성경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광천김은 김재유 회장이 87%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아들 김성용씨가 광천다솔김을 통해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어 가족 경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IPO 추진은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농김을 생산하는 해농 또한 재무적투자자의 지분 엑시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비티 PE는 2022년에 오티엄캐피탈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들은 현재 14.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의 움직임은 어팔마캐피탈이 지난해 성경식품을 삼천리에 매각하여 거둔 성과가 좋은 사례로 떠오른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팔마캐피탈은 2017년 국내 M&A시장 최초로 김 업체를 인수한 이후, 5년 후인 2022년에는 카무르PE의 만전식품 인수와 그래비티 PE의 해농 투자 등이 잇따르며 업계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선도했다.
특히 어팔마캐피탈은 엑시트를 통해 매각 가격은 인수 당시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48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포함해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에서 2배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V/EBITDA 멀티플은 약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현재의 업황 호조는 엑시트 타이밍을 앞당기고 있으며, 2025년에는 국내 김 수출액이 약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김 업계에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