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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상승 공포에 따른 반도체 주식 차익 실현, 한국 증시도 유동성 부족 우려

2026-06-07 09:30:25.163+00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며 글로벌 자산 시장에 심각한 패닉이 일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상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유상증자 움직임으로 자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이동하고 있어 한국 증시 역시 하방 압력과 변동성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한국 증시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구글이 8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스페이스X가 750억 달러 규모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메타마크 주식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5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다.

5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오라클은 9.59% 하락했으며, AI 밸류체인에 속한 많은 기업들이 적자 상태이거나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른 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해졌다. 데이터센터 관련주인 코어위브는 7.07%, 네비우스는 12.27% 하락하는 등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이 결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리서치 책임자는, "AI 기업의 실적은 훌륭하지만, 투자자들은 '성장률이 이미 정점을 찍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을 예정이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14.11% 급락했으며, 코스피 야간 선물은 최대 하락률인 8%를 기록했다. 독일에 상장된 SK하이닉스 GDR은 20.5% 하락했고, 삼성전자 GDR은 15.02% 내려갔다. 이로 인해 이번 주 한국 증시 개장이 '검은 월요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빚투'가 확대되면서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증시 신용융자 잔액은 37조 원에 이르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ETF 규모가 증가하면서 단기 급락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두 종목의 레버리지에 대해 상장 후 단 7거래일 만에 7조2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술섹터가 아직 견고한 기반 위에 있으며,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I 열기가 한동안 꺼지면 주가가 갑자기 흔들릴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에서는 큰 폭의 하락률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이유가 손상되지 않으면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시장은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1일 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 주요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17일에는 새로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취임 후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은 그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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