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폭락, 중국에서 금 사재기 열풍"
2026-06-09 06:00:54.222+00
최근 국제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중국에서 금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파이낸스는 9일 보도에서 "지난 하루 사이에 금값이 폭락하며 금팔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며, 금은방은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 금가격은 약 4400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올해 상승분이 하루 만에 날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저우의 주얼리센터에서는 긴 줄을 선 고객들이 18층까지 올라가기 위해 50분을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금팔찌로, 많은 고객들이 장신구를 집에 보관하기보다는 착용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은방 직원은 "대부분의 고객이 고가의 금제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있으며, 과거의 금값 조정 시기와 비교했을 때 더 대담해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금괴 판매 매장은 한산하며, 한 점원은 "현재 금괴를 찾는 고객이 없다"고 말했다.
금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8일 오후 기준으로 트라이온스당 4310.90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기준으로 하락하며 금값이 올해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한 상황이다. 특히 금 선물 가격은 작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초에는 온스당 5500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시나 파이낸스는 중국 오리엔트증권의 취루이 부국장을 인용해,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최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 금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미국 증시에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올해 초에도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내에서 사재기 열풍이 일기도 했다. 당시 금은방 밀집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몰려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3시간을 넘기고, 심지어 금은방 번호표를 웃돈을 주고 사는 암표상들이 등장하는 일도 있었다. 무관세 특구로 지정된 하이난에서는 면세 혜택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으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