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레디트 스프레드 안정세, 채권 수요는 여전히 미진
2026-08-15 23:30:36.445+00
최근 국내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 수요의 증가를 견인할 만한 명확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여전채와 회사채 만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가 논의되고 있으나, 발행량 증가와 외국인의 수급 둔화가 주요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는 이성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현재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지난 달 말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으며, 직전 3개월 평균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회사채나 여전채 등의 신용채권 금리가 국고채 금리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넓어지면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좁혀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에서 8월 11일 기준으로 특수채와 은행채는 만기별 스프레드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여전채와 회사채의 2년 및 3년 만기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식자금 쏠림 기간에 2년물 중심의 매도 확대가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경우 단기 크레디트물의 매수 여력이 약화되어 스프레드가 상대적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즉각적인 크레디트 스프레드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여전채와 회사채의 현재 스프레드는 매력적이며 상당한 저평가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우량등급 기준 2년 내외 만기 구간에서 채권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경우 스프레드 축소와 되돌림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평가는 특정 채권에 대한 매수 판단이 아닌 우량등급 단기 구간의 스프레드 수준을 비교한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수익률은 금리 방향, 발행물량, 투자자의 운용 제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수급 여건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채권 신규 발행이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순발행은 특수채를 제외하고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한 순증 발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에도 발행량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의 순발행이 늘어나면 투자자가 흡수해야 할 물량이 증가하게 되어,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지 않을 경우 발행 금리가 상승하거나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외국인 수급도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부각되며, 장외 시장에서 외국인의 채권 매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장기금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흐름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차원에서 장기채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국내 장기채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크레디트물의 만기별 수요 차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수요 기반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비과세 혜택을 크레디트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존재하는 가운데, 대형 매수 주체의 자금 집행 변화가 수요 공백의 논의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크레디트 채권 매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스프레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발행 물량을 수용할 수 있는 채권 수요는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진단의 핵심이다. 시장은 신규 발행 증가 속도와 외국인 장외 매수 흐름, 미국 장기금리의 변동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