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국내 ETF 시장, 괴리율 급증…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유의해야

2026-06-15 21:30:34.599+00

국내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이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를 급증시키고 있다. 최근의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가 확대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서만 10거래일 동안 발표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518건에 달하며, 하루 평균 50건 이상의 공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올해 3월에 기록된 가장 많은 괴리율 초과 공시 수인 688건의 75%에 해당한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매달 약 600건가량의 괴리율 공시가 나오며 하루 평균 30건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달에는 그 수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에는 역사적으로 최대 규모의 괴리율 초과 공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괴리율이란 주식의 시장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커질수록 투자자는 ETF를 실제 가치보다 비싸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할 위험이 커진다. 최근 괴리율 공시의 급증 이유는 증시의 불안정성이 주효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는 일곱 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하다. 특히 11일을 제외한 매일 사이드카가 작동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ETF 시장가격과 NAV 간의 가격 조정이 일시적으로 어긋나게 되어 괴리율이 커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최근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곱버스(인버스 2배) ETF도 괴리율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상품들은 특정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ETF 가격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그 결과 시장가격과 NAV 간의 괴리 역시 커지기 쉽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가 상장된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사이에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4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중 일부가 한국투자신탁운용, 하나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ETF와 같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는 장 종료 시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 의무 비율의 2배를 넘었기 때문이다. 괴리율이 확대되는 종목은 일반적으로 '적출→지정예고→지정'의 단계에 따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ETF 괴리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변동성이 높은 상품일수록 투자자들도 매매 전 괴리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개장 직후와 장 마감 직전에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ETF 시장가격과 NAV 간의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간대를 피하고 호가가 안정적인 장중에 ETF를 거래하는 것이 불필요한 가격 리스크를 줄이는 유효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컨텐츠 보기

국내 ETF 시장, 괴리율 급증…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유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