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대지진 속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대피소, 동물병원의 따뜻한 대처
2026-08-04 05:00:39.669+00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약 8,4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많은 이들이 동반한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한 대피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때, 한 동물병원이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특별한 임시 거처를 제공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 병원은 폭염과 잇따른 지진 속에서 반려동물을 포기하기 어려운 가족들에게 유용한 피난처가 되고 있다.
지진 이후, 다카오카라는 피해자는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대피소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반려동물과 동반 입소를 거부당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비좁은 차량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구마모토시의 류노스케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동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병원 측은 이재민들을 위해 수의학 학교의 교실을 임시 숙소로 바꿔 이재민 26명과 그들의 반려동물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교실 안에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각 보호자와 반려동물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류노스케 동물병원의 병원장 도쿠다 씨는 재난 상황에서는 개와 고양이도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반 대피소에서는 동물들로 인한 다양한 우려로 동반 입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구마모토현 내 주택 피해는 전파 700동, 반파 1,025동 등 총 1만 2024동에 달하며, 대피소는 162곳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재민들은 안전한 대피소 없이 차에서 대피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고, 폭염 속에서 이러한 상황은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70대 여성이 차량 대피 중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을 계기로 류노스케 동물병원은 재난 발생 시 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연계를 유지하고 이들을 위한 대피 공간을 제공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는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후 그들이 운영해온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 줄 것이다.
이외에도 구마모토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일부 임시 주택이 건설되고 호텔 및 여관들이 이재민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수 피해와 냉방 시설 부족으로 이재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재난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피난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앞으로 이러한 지원 방식이 더 강화되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