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실적 호조로 주가 6% 상승, 메타 인프라 투자 확대에 주가 급락
2026-04-30 04:31:02.471+00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적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폐장 후 주가가 6% 이상 급등한 반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로 인해 6% 이상 하락하는 대조적인 상황을 나타냈다.
30일 한국시간 기준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폐장 후 6.82%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각각 1.12%와 6.49% 하락하며 부진을 겪었으며, 아마존은 정규장에서는 1.29% 상승 후 추가로 2.44% 상승했다.
구글의 실적 호조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1,099억 달러를 기록한 데 기인한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072억 달러를 큰 폭으로 초과한 것으로,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2.63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하여 200억 2천만 달러를 기록, 최초로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80억 5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 또한 66억 달러로, 지난해의 22억 달러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업용 AI 솔루션이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AI 투자와 전방위 접근 방식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업용 AI 모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타는 분기 매출이 33% 증가하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CAPEX)을 기존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25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이용자 수 정체 우려와 함께 메타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란 전쟁과 러시아의 왓츠앱 접속 제한 문제도 메타의 일간활성이용자 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메타의 SNS 일간활성이용자 수가 35억 6천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5% 이상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이제 빅테크 기업들에게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월가는 이들이 계획한 대규모 자본지출의 지속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올초 구글, 아마존, MS, 메타 등은 공격적으로 자본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AI 거품론'을 일으켰다. 이들 기업이 계획한 올해 CAPEX의 총합은 6,45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결론적으로, 구글은 우수한 실적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지만, 메타는 지속적인 사용자 수 감소와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해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피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