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과 높은 직급도 이제는 필요 없다…미국 직장인들 사이 '잡 드롭핑' 현상 확산 중
2026-06-03 14:30:51.195+00
최근 미국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급증하면서 고연봉이나 승진을 거부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 커리어 플랫폼 '킥레주메(Kickresume)'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응답자의 80%가 직장으로 인해 정신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밝혔으며, 39%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정신 건강 관련 복지 제도가 없다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일자리도 거부할 수 있다고 답한 것을 보면, 고용 시장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직장인들은 외부 기업의 스카우트 제안뿐만 아니라 사내 승진 기회마저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책임과 압박이 적은 역할을 선택하고, 이를 '잡 드롭핑(Job-dropping)'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킥레주메의 CEO인 페터 두리스는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은 번아웃을 초래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녀 양육이나 가족 돌봄을 위해 더 나은 워라밸을 찾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경력을 단순히 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접근방식을 재정의하게 된다. 사회에서의 성공이 단순히 높은 직급과 연봉으로만 측정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승진 기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치 기준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높은 직급과 높은 연봉이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정신 건강, 여가 시간, 가족과의 관계,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 등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 이는 미국 직장 문화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중시하는 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직장인들은 더 이상 무조건 높은 자리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직장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성공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직장 내에서의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