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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호주인의 은퇴 자금 요구 증가, "편안한 노후 위해 10억 이상 필요"

2026-06-01 16:00:41.289+00

최근 호주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이 생각하는 편안한 노후를 위한 필요 자금 규모가 평균 100만 호주달러(약 10억83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수치로,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호주 연금 및 자산운용사인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CFS)가 진행했으며, 약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재정적인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평균 100만 호주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62세이지만, 실제로는 66세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 실질적이라는 분석이다.

마리사 포우 CFS 은퇴 및 성장 부문 전무는 “생활비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호주인들의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연금 계좌에 더 관심을 갖게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후 10년간 약 250만명의 호주인이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연금 업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압박을 받고 있다.

호주는 이란 전쟁 이전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으며,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3.4%를 기록해 중앙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2~3%를 초과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은퇴 관련 스트레스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의 62%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염려를 표명한 반면 남성은 48%에 그쳤다.

포우 전무는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생애 소득이 낮고 경력 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아 이와 같이 우려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여성들은 흔히 남성들보다 적은 연금 자산과 자산 기반으로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호주의 연금 제도는 의무적 적립방식으로 운영되며, 초기에는 임금의 3% 수준에서 시작해 현재는 12%까지 인상되었다. 이에 따라, 더 오랜 기간 일하고 고소득을 올리는 근로자일수록 안정된 노후를 위한 자산 축적이 가능하다. 성별에 따른 자산 차이가 드러나며, 60~64세 남성의 평균 은퇴 자산은 약 22만 호주달러인 반면, 여성은 약 16만3000호주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차이는 향후 적립 비율 상승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연금기금협회(ASFA)는 67세에 편안한 은퇴를 위해 1인 가구는 63만 호주달러, 부부는 73만 호주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연금 계좌에 3만 호주달러를 보유한 30세 중위소득 근로자가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약 61만 호주달러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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