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의 배달 로봇, 시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2026-06-19 00:30:49.519+00
최근 미국과 영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로봇들은 보행자 통행권 침해 및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규제를 요구받고 있으며, 오는 2034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210만 대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배달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 GPS를 활용하여 장애물을 피하면서 음식 및 식료품 배달을 담당하고 있지만,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과 관련한 여러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로봇 운영업체들은 운전자가 필요 없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로봇의 도입을 옹호하고 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의 유럽 운영 책임자인 대니 패스는 "로봇과 인도를 공유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며 도시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러한 주장을 의문시하며, 실제로 보행자들이 로봇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요한 반발의 목소리 중 하나는 미국 시카고의 시민 존 로버츠의 주장이다. 그는 처음에는 배달 로봇이 혁신적이라고 느꼈지만, 가족과 함께 외출할 때 이 로봇을 피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또한, 그는 로봇과의 충돌로 부상을 입은 보도와 로봇으로 인해 구조 차량의 이동이 차단된 사례를 언급하며, 규제가 마련되기 전까지 로봇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청원에는 현재까지 약 4400명의 서명이 모였다.
일자리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독립노동자연맹(IWGB)의 알렉스 마셜 회장은 배달 로봇의 도입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로봇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여러 지역은 배달 로봇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혼잡도가 낮은 구역에서만 로봇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캐나다 토론토는 2021년부터 로봇의 인도 통행을 금지하였다. 최근에는 시카고의 두 구역에서도 로봇 운영이 금지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달 로봇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연구 회사 트랜스포마 인사이트는 앞으로 11년 내에 전 세계에서 210만 대의 로봇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도시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