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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바이러스, 유방암의 폐 전이 억제 가능성 제기

2026-05-03 09:00:49.172+00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가 유방암의 폐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쥐 실험을 기반으로 하여 진행되었으며, RSV 감염이 유방암의 폐 전이 발생을 어떻게 줄이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4기 유방암 환자의 60%가 폐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이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로 매우 낮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 연구진은 쥐에게 유방암 세포를 주입한 후 암세포가 폐로 전이될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RSV에 감염된 쥐는 감염되지 않은 쥐에 비해 폐종양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으며, RSV가 유도한 면역 체계의 변화가 이런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RSV가 면역력을 높여 폐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RSV 감염 쥐의 폐에서 면역 세포의 활성화가 촉진되어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발견은 암 전이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암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실리아 요한손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폐가 전이성 암세포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RSV 감염 자체가 사람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팀의 다음 과제는 이 효과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관찰된 생물학적 효과를 모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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