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94%, 아날로그 도구 선호...직장 내 '역주행' 새로운 트렌드
2026-08-15 03:30:51.666+00
최근 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아날로그 도구의 재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잇과 같은 전통적인 사무용품이 각광받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알림에 대한 피로감에서 비롯된 경향일 수 있다. 미국의 Z세대 직장인들은 손으로 메모하고 종이에 할 일을 적는 등 아날로그적인 업무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Z세대가 직장에 펜과 종이를 다시 가져오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94%가 디지털로 할 일을 완료 표시하는 것보다 종이에서 직접 지우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슬랙과 이메일 등에서 오는 알림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환경 때문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퀼(Quill)의 대표인 길 그랑부아는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했을 때 회의 중 손으로 메모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날로그 용품 중 포스트잇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데,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직장인의 56%가 동료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는 것보다 포스트잇을 남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 인사 담당자는 구글 문서 대신 포스트잇을 활용해 회의 노트를 만들거나 모니터에 할 일을 붙여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글씨는 타이핑보다 집중력을 높이고 정보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손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작은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Z세대는 아날로그 도구를 단순히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을 살려 책상을 꾸미는 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개인화된 업무 공간은 이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환경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애니메이션 관련 업체에서 일하는 캘빈 리는 "내 공간을 직접 꾸미는 것이 기쁘다"며, "내 좋아하는 것들을 공간에 배치하면서 기능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책상에는 포켓몬 포스트잇과 마블 피짓 토이 등이 배치되어 있어 그의 성향을 잘 드러낸다.
미시간대학교의 리아 M. 오밀리언-호지스 교수는 "아날로그 용품과 개인화된 사무 공간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직장에서의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무 처리 방식을 받아들이길 원하는 Z세대의 특성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Z세대의 새로운 업무 문화의 일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