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롯데렌탈 1.3조에 인수…롯데그룹 재무 상황 개선 기대
2026-08-11 11:00:22.146+00
TPG(Texas Pacific Group)가 롯데렌탈의 지분 61%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그룹의 재무적 숨통이 틔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PG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총 61.18%의 롯데렌탈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TPG는 인수 자금을 전액 자체 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곧 잔여 유통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198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회사로 시작해, 이후 여러 차례 Ownership 변화와 매각을 경험해왔다. 이 회사는 2008년 대우건설 인수 후 재무적 어려움을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2010년 KT에 매각되었고, 2015년에는 롯데그룹에 다시 인수되었다. 롯데그룹은 지난 10년간 롯데렌탈의 성장을 지원해 왔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구조적 재편과 함께 최근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TPG의 인수 작업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지난해 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에 대한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문제를 이유로 기업결합을 불허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TPG는 이 과정 이후 롯데그룹의 인수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을 해왔고, 롯데렌탈의 인수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TPG의 부대표인 윤신원은 롯데렌탈의 B2B 차량 렌탈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인수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특성에 맞춘 설득 작업을 위해 수십 차례 롯데타워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포드의 CEO와 허츠의 CEO를 역임한 마크 필즈 TPG 고문도 협상 과정에 참여해 실사에 기여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또한 롯데렌탈 인수전에 진지하게 참여하였지만, TPG의 철저한 자금 조달 계획과 딜 완결성이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3분기 내에 롯데렌탈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TPG의 제안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라 분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롯데렌탈이 제4의 주인을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TPG가 새롭게 구축할 비즈니스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그룹은 TPG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리로 재무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