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추진에 대한 거버넌스포럼의 비판
2026-08-13 21:30:22.704+00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을 두고 심각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번 중복상장이 국내 외에도 유례없는 5단계 지배구조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수출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와 SSD 사업을 인수한 후 설립된 자회사이다.
거버넌스포럼은 "창피합니다. 최태원 회장님."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언급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해외 법인을 이용하여 국내 공정 거래법의 3단 중복 규제를 피하려는 시도가 결국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복상장은 최태원 회장,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즈, 그리고 솔리다임 등으로 구성된 5단계 지배구조를 통해 이루어졌다. 거버넌스포럼은 "엔비디아나 TSMC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자회사 중복상장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SK그룹은 기존의 3단 중복상장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복잡한 지배구조와 중복 상장은 SK하이닉스 주가를 저평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가 향후 3년간 총 811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 SK㈜, SK이노베이션 등이 솔리다임 모회사에 대한 출자를 결의한 ‘캐피탈 콜’ 구조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구조는 SK하이닉스가 구축한 솔리다임의 성과가 상장 직전 최 회장 지분율이 높은 다른 계열사에 나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SK하이닉스 주주로부터 자산이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을 감행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주주들은 솔리다임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현금 흐름을 외부 주주와 나눠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처럼 복잡한 지배구조와 중복상장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