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코인원 지분 인수 검토… 한국 시장 본격 진출
2026-05-15 06:30:40.148+00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OKX가 한국투자증권과 협력하여 국내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주요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OKX는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며, 이는 2022년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가상자산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각각 코인원 지분 약 2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번 거래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차 대표의 개인회사인 더원그룹이 보유한 기존 주식과 코인원이 새롭게 발행하는 신주를 함께 인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 대표의 현재 지분은 53.44%에서 30%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의 대주주는 현재 더원그룹(34.3%), 컴투스홀딩스(21.95%), 차명훈 대표(19.14%), 컴투스플러스(16.4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 대표는 이번 인수 후에도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과반 지분을 통한 완전한 지배 구조에서는 물러나는 형세이다.
코인원은 차 대표가 3월부터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하게 되었으며, 이번 일부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차 대표는 최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인원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자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지만 사업 확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코인원의 기업 가치는 최소 2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코인원의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의 희소성에 기반한 평가이다. OKX는 1억 2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인원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 거래 매칭 기술과 유동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VASP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며, 금융 당국의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신규 라이선스 취득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인수 검토는 기존 라이선스 보유사가 인수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OKX의 코인원 지분 인수는 또한 정부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강화된 거래소 규제 조치의 영향권에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이 최소 20%로 설정되면서, 차 대표는 선제적으로 지분 구조를 조정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OKX는 5분 주기 상시 잔고 대사 시스템 구축과 같은 법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OKX는 비트코인 선물 기준 세계 2위의 파생상품 거래소로, 이를 코인원에 이식할 경우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 구축비 중심의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KX는 2013년 중국에서 설립된 이후, 2021년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최근 월가의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로부터 투자받아 가상자산 거래소의 규제 준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OKX의 한국 내 행보는 향후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