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전문성 강화 기대
2026-04-24 13:00:24.494+00
NH투자증권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여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24일 NH투자증권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대표이사 운영체제 변경안을 승인하고, 차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 후보 선출을 계획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설립된 이후 단독대표 체제를 운영해왔다. 각자대표 체제란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기 맡은 사업부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로, 이로 인해 의사결정의 기민함과 전문성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이사회의 심의 과정을 통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각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대효과 및 예상되는 이슈를 점검하고, 체제 전환에 필요한 보완장치를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NH투자증권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이전에 윤병운 현재 대표의 연임 결정을 보류한 이후 나온 것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형사들뿐만 아니라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및 유진투자증권 등에서도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여 전문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처럼 증권업계에서 각자대표 체제가 전파되고 있는 배경은 리테일, 투자은행(IB), 세일즈&트레이딩(S&T)의 각 사업이 명확히 다르고,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총괄 역할을 맡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IB와 리테일 부문에 대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10년 넘게 이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도 2016년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적잖은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보증권이 IB부문과 WM부문을 분리하여 각자대표를 두는 방향으로 소신 있는 경영을 구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역시 2024년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두 명의 대표가 각각 S&T와 리테일, IB 및 관리 부문을 담당하게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문성을 토대로 한 책임경영 체제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조정장치를 마련하고,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며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IMA 이후 확대되는 사업 기회를 고객과 주주 가치 제고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