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약국"이 외국인 쇼핑 명소로 떠오르며 지출이 1177% 급증
2026-08-09 05:00:50.532+00
한국의 약국, 이른바 'K약국'이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쇼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피부과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은 한국의 약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KoreaPharmacy'와 '#PharmacyHaul'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약국에서 구매한 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최근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서도 한국 약국에서 꼭 사야 할 필수 제품 리스트를 공유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더마 화장품의 장점과 사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외국인 관광객은 피부 재생 크림인 '리쥬비넥스'를 구매하고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라 어렵게 구했다"며 "사용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바르는 리쥬란'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어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BC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카드 이용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했으며, 결제 건수 또한 40.3% 증가했다. 특히 의료 관련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의료 분야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3% 증가했다. 더욱이, 피부 미용 관련 지출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109.8% 증가한 반면, 성형외과 중심의 진료는 35.5%에 머물렀다.
K약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소비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약국 이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76.9% 급증하면서 모든 의료 서비스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의료와 쇼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의료관광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의료 관광이 향후 한국의 관광 산업에서 중요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약국 소비 증가의 배경에는 K콘텐츠의 확산과 SNS에서 '약국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컸다. 한국에서 피부 미용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들이 더마 화장품 및 의약외품을 시술 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SNS에서는 피부 시술 후 사용하기 좋은 재생 크림을 추천하는 콘텐츠가 활발히 업로드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국의 약국들도 변화하고 있다.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업 지구의 약국들은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배치해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약국은 단순한 의약품 판매 공간을 넘어, 더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를 갖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의 보고서는 "한국 약국 쇼핑 콘텐츠의 각광으로 화장품 및 영양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의 약국 지출액은 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2% 늘었다고 밝혔다. 이제는 명동, 성수, 강남 등의 상업 지역에서 외국인을 위한 대형 약국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 상담과 제품 구매가 가능한 관광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