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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7조, 포스코홀딩스 1.7조…투자용 부동산 시장에 나올까?

2026-04-10 09:00:44.206+00


코스피 상장사들의 투자부동산 규모가 80조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투자부동산은 기업이 직접 운영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으며, 주로 임대소득이나 시세 차익을 위해 보유되는 자산이다. 이는 각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총액은 80조87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곳은 KT로, 그 금액은 2조7720억원에 이른다. 이는 과거 '전화국' 시절에 전국에 분포했던 지역 사옥들이 포함되어 있다. 뒤를 이어 포스코홀딩스가 1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포항과 광양 지역의 일부 공장 설비의 축소와 이전으로 인해 발생한 유휴 용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롯데쇼핑 또한 1조6000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역시 임대소득을 목적으로 한 자산들이다.

금융회사들은 본래 금융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6조원, KB금융은 3조2242억원의 투자부동산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의 대부분이 대체투자 측면에서 펀드와 리츠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금융사들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은 대개 업무용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업들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해당 부동산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세법상 비업무용 부동산의 범위가 한정적이며, 기업들이 정관을 변경하여 이 부동산을 업무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각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정관에 임대사업을 추가하면 투자부동산을 대부분 세법상 업무용 부동산으로 분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이 보유한 대규모의 투자부동산은 기업의 수익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강화에도 불구하고 매각보다는 업무용으로의 전환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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