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한국, 아시아 최고의 저평가 투자처로 추가 상승 여력 충분”
2026-06-11 06:00:29.422+00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이 최근 발표한 '2026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임을 강조했다. KKR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약 70%가 여전히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KKR은 한국 증시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행동주의의 확산 덕분에 올해 초 대비 9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로 비하되곤 했으며, 이는 기업지배구조, 불투명한 기업 구조, 그리고 낮은 주주환원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KKR은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기업 구조의 단순화와 자본 배분의 효율화는 이 디스카운트 요인을 일부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시장의 70%가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추가적인 기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KKR이 제안한 기업 구조 개편 기반으로는 기업 분할인 카브아웃, 전략적 파트너십, 그리고 사모 자본 투자가 포함된다. KKR은 이러한 방안을 통해 단순히 주가 재평가를 넘어서, 자본 수익률과 지배구조의 질적 변화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KR은 한국 기업들이 노동 시장과 주요 산업 분야에서 높은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시대의 생산성 향상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인적 자본 투자와 노동 시장 효율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한국의 노동 시장 정책 지출 비율은 GDP 대비 0.40%로 OECD 평균인 0.32%를 초과하며,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로 손꼽혔다. 이로 인해 AI 활용 방식이 경쟁력이 되는 미래에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KR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특정 국가에 첨단 반도체 생산이 쏠리는 것을 전략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시키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 제조 및 연구 능력을 갖춘 한국이 주요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KR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으로, 확장과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AI, 안보, 전력 인프라 등 특정 섹터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KKR은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며, 장기 국채와 저소득층 소비 관련 기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헨리 맥베이 KKR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 배분 총괄 겸 CIO는 "경기 사이클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선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성과가 특정 지역·산업·자산군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