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7번째 매각 실현 가능성…한국투자 vs 태광의 경쟁
2026-05-31 07:00:20.279+00
KDB생명이 2014년부터 이어진 매각 시도를 마침내 7번째로 진행하며, 이르면 다음 주 예비입찰이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의 주목을 받는 두 유력 후보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으로, 이들은 7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6월에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6주간의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이 KDB생명 측에 예비실사 자료 요청을 마친 상태로, 이들은 인수 절차에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의 지분(99.66%) 매각 공고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KDB생명은 지난 2010년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2014년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갔으나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특히, 2020년 4번째 매각 시도에서는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금융위원회에 의해 대주주 변경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아 거래가 무산되었다. 또한, 2023년의 5번째 매각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실사 과정에서 추가 자금 부담 이슈로 포기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후 MBK파트너스와의 매각도 또다시 무산되는 등 KDB생명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매각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다. 김남구 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보험사의 인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시장에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M&A 시장에서 보험사 매물이 다수 존재하는 점은 KDB생명과 같은 인수 대상 선택에 있어 고민이 깊어지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KDB생명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여러 보험사 매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서, MG손해보험인 예별손해보험의 본입찰에서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경쟁 부족으로 유찰된 바 있다. 따라서 보험사 인수 의사가 확고하지만, 최적의 인수 대상을 찾는 데는 아직도 많은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매각 과정은 최근 M&A 시장의 동향과 맞물려 있으며, 이로 인해 KDB생명의 인수자가 과연 누가 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은행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7월 중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KDB생명의 매각 여부는 향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