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사모펀드 최초 '에버그린 펀드' 장기보유 전략 추진
2026-05-01 09:00:32.091+00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 최초로 '에버그린 구조 펀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퍼스트의 잔여 지분을 초장기 펀드로 이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이아웃 펀드는 5~10년의 만기를 지니고 있지만, 에버그린 구조 펀드는 만기가 설정되지 않아 더 긴 투자 기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에어퍼스트의 고객사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며, IMM PE는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를 따르면, IMM PE는 에어퍼스트의 지분 70%를 새롭게 설정할 에버그린 펀드로 이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존 투자자(LP)들로부터 재투자를 유도하고, 추가적으로 신규 투자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퍼스트의 70% 지분은 IMM PE의 블라인드 펀드인 로즈골드 3호, 4호, 5호가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IMM PE는 로즈골드 3호와 4호의 지분을 컨티뉴에이션 펀드 방식을 통해 에버그린 펀드로 옮기는 한편, 비교적 최근에 결성된 로즈골드 5호는 기존 LP가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에버그린 펀드는 규정된 만기가 없으며, 투자자는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금을 유연하게 회수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의 펀드이다. 따라서 기존의 바이아웃 펀드와 달리 포트폴리오 기업을 매각하지 않고도 수익을 회수하며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에버그린 펀드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최근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점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블랙스톤이 2020년에 조성한 BCEP 펀드는 이러한 에버그린 펀드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약 8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어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BCEP의 내부수익률(IRR)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IMM PE는 2019년에 에어퍼스트의 100% 지분을 1조4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에어퍼스트는 질소, 아르곤, 산소 등의 산업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 대기업의 산업가스 벤더로 선정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에어퍼스트 지분의 30%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약 1조원에 매각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70% 지분의 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에어퍼스트의 성장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인수 당시 1043억원에서 2024년에는 171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의 산업용 가스 공급 계약을 수주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밝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증가가 에어퍼스트의 성장 기회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에도 필요한 산업용 가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에어퍼스트에게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