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익 58% 급감 전망…저조한 컨테이너선 실적
2026-04-20 23:30:27.687+00
HM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 급감한 25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 수혜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벌크선과 유조선 부문은 상대적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HMM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2조6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의 부진이 이 같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지난 3월 중동 전쟁 발발 직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800포인트 이상으로 급등했지만, 1분기 평균 지수는 1507포인트로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이로 인해 1분기 컨테이너선 매출은 2조1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기대되었던 '전쟁 특수'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안도현 연구원은 “유럽 노선이 홍해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중동 노선의 운항 중단으로 남는 선박들이 남아시아 등 인근 노선에 투입되면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세계적인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물동량 회복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그러나 HMM은 매출원가의 16%를 차지하는 유류비에 대해 벙커유 가격 상승분을 운임 할증료로 화주에게 전가함으로써 원가 부담을 줄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HMM의 벌크선과 유조선 부문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벌크선 부문 매출은 벌크 및 탱커선 운임 호조와 선대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5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MM은 2025년까지 유조선 17척과 건화물선 22척을 운영하며, 이들의 높은 운임은 벌크·유조선 부문의 이익 비중을 2026년까지 기존 10%에서 17%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HMM은 현재 경쟁 선사들보다 원가 우위를 확보하여 운임 하락기에도 수익 방어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조원의 현금성 자산이 HMM의 안정적인 재무기반이 되고 있다. HMM은 이 자금을 통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벌크선 등 신규 투자처를 모색 중이며, 이는 미래 실적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